2024년 10월 31일(목)

내일(8일) 한국과 동메달전 펼치는 '세르비아 여자배구팀'의 단체사진 한 장

인사이트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대회 폐막일인 8일 오전 9시에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가진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붙게 될 세르비아 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세르비아 여자배구 대표팀이 했던 인종차별 행동이 재조명됐다.


지난 2017년 세르비아 여자배구 대표팀은 2018 국제배구연맹 월드챔피언십 유럽예선에서 세계 선수권 대회 진출을 두고 폴란드와 맞붙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승리의 기쁨에 지나치게 도취되었던 탓일까. 이후 선수들은 코트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양 검지손가락으로 눈 바깥쪽을 잡아당기는 포즈를 취했다.


인사이트해외 방송화면 캡처


해당 포즈는 '찢어진 눈'을 가진 아시아인을 조롱하는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이들이 출전하게 될 2018 세계 선수권 대회가 일본에서 열렸기에 이 같은 포즈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비판이 거세지자 연맹은 "문화적 배려가 없는 행동"이라며 세르비아 대표 선수를 질타했다.


단체 인종차별 포즈를 취한 것에 이어 지난 6월에는 태국과의 경기 도중 눈을 양옆으로 찢는 행동을 취한 세르비아 선수도 있었다.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태국과 경기하던 산자 주르디예비치는 경기 도중 양 손가락으로 눈을 좌우로 길게 찢는 동작을 해 보였다.


인사이트Instagram 'olympic'


이는 TV 카메라에 포착돼 전파를 탔고, 선수는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논란 이후 주르디예비치는 자신의 SNS에 사과했지만 계속된 세르비아 선수들의 인종차별 논란에 많은 팬들이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세르비아 여자배구 국가대표로 일부 인물이 이번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국내 팬들은 "우리랑 경기할 때도 저러는 거 아냐?", "이런 분들과 게임합니다", "브라질에 이어 우린 왜 이런 팀만 걸리지" 등의 씁쓸하다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인 세르비아를 상대로 승리하면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