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에 존재할 것만 같은 희귀한 동식물들이 히말라야에서 대거 발견돼 화제를 낳고 있다.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걷는 물고기'와 비가 오면 재채기를 하는 '들창코 원숭이' 등 희귀종 생물체 200여 종들이 히말라야 동부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orld Wildlife Fun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식물 133여 종, 어류 26여 종, 양서류 10여 종, 파충류와 새 그리고 포유류 각각 1종씩 등을 발견했다.
이 중 '들창코 원숭이'는 버마 북부 지방 숲 속에 거주하며, 그들은 비가 올 때면 쉴 새 없이 재채기를 하기 때문에 우기에 쉽게 발견된다.
협회는 "그들은 비가 올 때마다 터져 나오는 재채기를 멈추기 위해 다리 사이에 머리를 끼워 넣기도 한다"며 관찰된 자료를 언급했다.
한편 '푸른빛의 난쟁이'로도 불리는 희귀종 어류 '걷는 물고기'는 가물치로 구분되며 인도의 벵갈 서부 지역에서 발견됐다.
'걷는 물고기'는 물 밖에서도 숨을 쉴 수 있어 4일까지 뭍에서 생존할 수 있으며, 물기가 있는 바닥에서 약 400m 몸을 비틀어가며 걸어갈 수 있다.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 부탄 대표 '데칸 돌지(Dechen Dorji)'는 "이 희귀한 동식물들을 발견한 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나 마찬가지다"며 "우리는 이 소중한 선물을 계속해서 보호하고 잘 보살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자연에 대한 인간의 책임감에 대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