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출간 당시 국내 작가들과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열림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이 24년 만에 새롭게 출간됐다.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여성작가들의 다양한 목소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여성들의 삶을 이어주는 힘 있는 목소리가 된다. 소설과 자전의 경계를 지우는 '칼 같은 글쓰기'의 아니 에르노가 바로 첫 번째 작가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는 작가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며 느낀 죄책감과 공포, 그리고 좌절감을 기록한 문병일기로 "나는 추호도 어머니 곁에 있었던 순간들을 수정해서 옮겨 적고 싶지 않았다"는 말처럼 그는 치열하게 기록함으로써 어머니가 떠나지 않은 마지막 '밤'을 지키며 '어머니와 화해하려고' 보냈던 이 모든 시간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