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세계인의 축제' 2020 도쿄올림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세계 각국의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여기 벨기에의 한 멀리뛰기 선수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다가 그만 모래 위로 넘어지고 말았다.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에 창피해서 그런 것 같다는 '웃픈' 추측이 이어졌지만 그의 몸 상태가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벨기에 육상 남자 10종 경기 국가대표 선수 토마스 반 데르 플레센(Thomas van der Plaetsen, 30)의 부상을 보도했다.
앞서 반 데르 플레센은 2009년 유럽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딴 이후 2016년까지 각종 육상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15년 대한민국 광주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에서는 고환암을 이겨내고 등장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화려한 이력이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반 데르 플레센은 메달을 노리고 있었다.
반 데르 플레센은 10종 경기의 두 번째 종목인 높이 뛰기에서 점수를 올리려 힘차게 도약을 시도했다.
그때였다. 반 데르 플레센은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모래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금방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반 데르 플레센은 모래에 얼굴을 파묻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넘어진 게 창피해서 못 일어나는 것 같다", "점프하는 걸 까먹은 거 같다" 등의 조롱 댓글을 다는가 하면 비슷한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캡처해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알고보니 반 데르 플레센은 아주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오른쪽 무릎에 골절상을 입고 경기장에서 치료를 받다가 휠체어에 옮겨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심지어 반 데르 플레센은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누리꾼들은 "처음에는 웃었는데 나중에는 웃어서 미안했다",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달며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