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세계랭킹 4위의 강호 터키를 꺾고 준결승전 티켓을 따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늘 맹활약을 펼친 김연경과 '클러치박' 박정아의 '오늘의 운세'에 관심을 보내고 있다.
운세를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창에 '오늘의 운세'를 치고 생년월일을 기입하면 된다.
김연경의 생년월일(1988년 02월 26일)을 기입하면 "일을 하는 과정에 굴곡과 방해가 많은 날"이라면서도 "하루의 절반은 힘이 들지만 결국 절반은 보람으로 뿌듯할 수 있다"고 나온다.
이어 "어떤 일에도 좌절하지 말고 힘을 내어 목표를 달성하라"며 "당신 곁에서 좋은 사람이 조언을 해주는 날이며 행운은 노력하는 자의 것"이라고도 적혀있다.
실제로 오늘 터키와의 경기가 평탄치만은 않았다. 초반에는 터키에 밀려 결국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다행히 2, 3세트는 한국이 리듬을 찾아 승리를 따냈지만, 한 세트만 더 따오는 상황에서 한국은 흔들렸고, 결국 4세트를 내줘 2대2 동점 상황이 됐다.
결국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김연경의 운세대로 굴곡과 방해가 많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끝에 '4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박정아의 운세는 소름마저 돋을 정도다. 놀라울 정도로 오늘의 상황과 맞아떨어졌다.
박정아의 오늘의 운세에는 "기분 좋은 일이 하나 둘 씩 벌어진다", "결과를 좋은 것으로 얻을 수 있다", "전체적인 행운이 따를 것이다", "오늘의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면 내일의 당신은, 내년의 당신은 지금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 있을 것이다"라고 적혀있다.
그간 박정아는 '클러치박'이라고 불리며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에 성공하긴 했지만 종종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엄청난 공격과 블로킹을 선보이며 팀내 득점 2위를 기록했다.
운세에 나온 것 처럼 좋은 결과를 얻고 기분 좋은 일들이 연달아 이어지며 전체적인 행운이 따랐다.
박정아는 경기가 끝난 뒤 팀내 득점 2위를 기록하고 4강 진출에 성공한 것에 대해 "너무 좋다. 아무 생각 안 난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언니들의 마지막 올림픽인 만큼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4강을 준비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과 박정아와 더불어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오늘의 운세 역시 남달랐다.
그의 운세에는 "좋은 기운이 넘치는 날이 될 것으로 보이며 좋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고 나와있다. 또 "결과가 좋은 것은 당연지사"라며 "컨디션이 좋고, 몸에 활력이 도는 날"이라고도 적혀있다.
이처럼 경기 결과와 소름돋게 일치하는 세사람의 오늘의 운세에 누리꾼들은 "와 나 오늘부터 운세 광신도해야지", "역시 K-샤머니즘 클래스", "터키 선수 운세는 별로던데 진짜 소름돋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은 오는 6일 오후 1시 브라질과 러시아올림픽대표팀(ROC) 승자와 준결승을 치른다.
이날 선수들과 감독의 운세가 오늘처럼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