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시작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 도쿄 올림픽'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번 올림픽을 둘러싼 논란 중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과 10km 마라톤 수영 경기가 열린 도쿄만의 수질에 대한 비판은 여전히 끊이질 않고 있다.
트라이애슬론 경기 도중 도쿄만에서 수영을 완주한 선수들이 구토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도쿄만에서 훈련하던 수영 선수들의 몸에 정체불명의 벌레들이 달라붙은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성시빈(星视频)은 10km 마라톤 수영 경기를 앞두고 도쿄만에서 훈련 중이던 선수의 몸에 붙은 벌레를 코칭 스태프가 떼어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어제(3일) 10km 마라톤 수영 경기가 열릴 도쿄만에서 촬영됐다.
중국 국가대표 수영 선수 신신(XinXin)은 오늘(4일) 여자 10km 마라톤 수영 결승전을 앞두고 경기가 열릴 도쿄만에서 실전 훈련을 하고 있었다.
도쿄만에서 수영하고 나온 신신의 몸에는 작은 검은색 벌레들이 붙어 있었다.
몸에 붙어 있던 벌레들을 떼어내던 신신은 옆에 있던 코칭 스태프들에게 벌레를 떼어달라고 도움을 요청하기까지 했다.
신신의 몸에 붙어 있던 벌레가 어떤 종류인지 인체에 유해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경기가 열리는 도쿄만 수질에 대한 논란에 불을 지폈다.
경기가 열릴 오다이바 해변에서는 2년 전 대장균 기준치의 2배가 넘는 수치가 검출돼 트라이애슬론 대회가 취소된 바 있다.
한편 오늘 오전 열린 10km 여자 마라톤 수영에서는 브라질의 아나 마르셀라 쿤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영상 속 중국의 신신 선수는 8위 차지해 메달 확보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