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9년 만에 도마에서 금메달을 만들어낸 신재환. 그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뒤따랐다.
지난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 체조 결선이 열렸다.
이날 신재환은 도마 결선에 출전해 1,2차 시기 평균 14.78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양학선이 처음 금메달을 딴 후 9년 만에 얻은 금메달이었다.
1차 시기에서 도마 옆을 짚고 공중에서 3바퀴 반을 비트는 동작인 '요네쿠라'를 실시했으며 2차에서는 도마 앞을 짚고 공중에서 2바퀴 반 비트는 '여2'를 했다. 착지에서 약간의 실수는 있었지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출발에서 착지까지 4초 만에 완벽한 동작을 보여준 신재환이었지만 그는 과거 걷지 못 할 정도로 허리가 아파 체조를 그만 둘 뻔했다.
때는 충북체고 시절 허리가 너무 아파 병원에 갔다가 허리 디스크가 터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됐다.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으며 체조를 그만두라는 권고까지 받았지만 신재환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속근육을 단련시켜 다시 도마를 짚었다.
그러나 한국체대 시절에도 또 허리 디스크가 터지려 했지만 인간 승리를 이뤄내며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고 한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것도 자신의 힘으로 일궈낸 결과였다. 신재환은 단체전 멤버가 아닌 2018∼2021년 도마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신재환의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더 큰 응원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