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 경기장에서는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승전이 열렸다.
네 번째로 경기를 펼친 신재환은 결승 1차전에서 요네쿠라를 다시금 선보였다.
첫 번째 시도에서 14.733점을 받았고, 두 번째 시도에서 여2 기술을 구사해 14.833점을 받아 평균 14.783점으로 최종 1위에 올랐다.
러시아 올림픽 선수단의 데니스 아블랴진과 동점을 받았으나, 스타트 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신재환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
메달권을 꿈꿨지만 첫 올림픽 출전에 금메달을 받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기쁨과 놀라움은 더욱 컸다.
누구보다 당황한 것처럼 보이는 이는 다름 아닌 신 선수 자신이었다.
신 선수는 삐걱(?)거리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태극기가 높이 올라가고 애국가가 흘러나오는 내내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여 미소를 자아냈다.
그는 입이 바싹 마르는지 금메달을 쳐다보았다가 이내 자신을 클로즈업하는 카메라를 보고 멋쩍은 듯 웃어 보였다.
신재환은 올해 23살이다.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만큼 많은 이들이 응원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대한민국 여자체조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따낸 '도마 요정' 여서정 선수가 관객석에 참석해 응원전을 펼쳐 훈훈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