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남자 105kg급 선수로 활약했던 트랜스젠더 선수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가운데, 역도 여제 이선미 선수가 발군의 실력으로 그와 경쟁했다.
2일 오후 도쿄 국제포럼에서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역도 +87kg급'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이선미 선수의 상대에는 총중량을 300kg까지 들어 올렸던 뉴질랜드의 트랜스젠더 선수 로렐 허버드(Laurel Hubbard, 43)가 있었다.
35년 동안 남성으로 살았던 그는 2012년부터 호르몬 치료를 받으며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2017년 여성 선수로 복귀한 그는 호주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으나 논란은 여전했다. 남성 경기에서는 하위권일 성적이 여성 역도 경기에서는 상위권에 랭크될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이선미 선수는 그런 로렐 허버드를 상대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오히려 로렐 하버드는 인상 경기에서 기록을 세우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선미는 인상 경기에서 1차 시기 118kg, 2차 시기 122kg, 3차 시기 125kg를 가볍게 성공 시켰다.
A그룹 경기에서 이 선수는 인상 125㎏, 용상 152㎏, 합계 277㎏을 들어 4위에 올랐다.
최선을 다했지만 이 선수는 5㎏ 차이로 아쉽게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선미는 지난 2019년 평양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