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한국 남자 높이뛰기의 역사를 새로 쓴 우상혁 선수.
비록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우상혁은 경기를 즐기는 세계인의 축제라는 '올림픽 정신'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며 세계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런 가운데 우상혁 선수가 경기 도중 보여준 표정 변화가 많은 스포츠 팬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상혁은 1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진출했다.
우상혁은 1차시기 본인의 개인 최고 기록 2.31m을 넘은 2.33m 넘기에 도전했다.
세계 대회에서 2.33m은 첫 시도라 이전 2.31m때 보다 갑자기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구호를 외치며 스스로를 다독거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해 보고 있던 팬들의 마음도 짠하게 했다.
하지만 너무 긴장한 탓일까. 1차 시기에서 그는 아쉽게도 실패하고 말았다. 이후 2차시기. 우상혁은 갑자기 모든 걸 내려놓은 듯 박수를 유도하며 카메라를 보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성공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벗어던지고 그냥 경기 자체를 즐기기로 한 것 같아 보였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긴장이 풀리자 우상혁은 자신의 기량을 한껏 뽐냈다. 결국 그는 개인 최고 신기록, 대한민국 최고 신기록인 2.35m에 성공했다.
2.39m까지도 시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지만 경기를 즐긴 그의 얼굴 표정은 매우 밝았다. 2.39m 첫 점프 실패 우상혁은 스스로에게 "괜찮아"라고 외쳐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우상혁은 아쉽게 4위에 그친 성적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환히 웃었다. 결과에 목메지 않고 경기를 즐겼기에 가능한 미소였다.
이날 우상혁 선수의 경기는 즐기면 해낼 수 있다는 걸 알려주며 전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과 울림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