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한국 탁구 여자 대표팀이 오늘(2일) 오후 단체전에서 폴란드를 제압하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이날 상대팀인 폴란드 대표팀으로 조금 특별한 선수가 출전했다.
바로 오른 팔 팔꿈치 아래가 없어 '외팔 선수'로 유명한 나탈리아 파르티카다.
오른쪽 팔꿈치 끝으로 공을 던져 서브를 넣는 파르티카의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중계를 보던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파르티카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팔 팔꿈치 아랫부분이 없었다고 한다.
탁구 선수인 언니를 따라다니다 7살 때 처음 탁구채를 잡은 그는 11세라는 어린 나이에 2000 시드니 패럴림픽에 출전해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04 아테네 패럴림픽에서는 개인 단식 금메달을 획득하며 최연소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장애를 갖고 있었지만 탁구에서 비장애인 선수들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실력을 드러낸 파르티카는 급기야 패럴림픽이 아닌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 처음 등장한 파르티카는 신체적 결함이 그의 탁구 실력에 있어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세계에 보여줬다.
이후 4회 연속 패럴림픽과 올림픽 무대에 당당히 등장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 당시 한 인터뷰에서 파르티카는 "장애에 대한 질문을 16년째 받고 있는데 이젠 조금 지겹다"며 "나는 비장애인 선수들이 하는 모든 것을 다 할 줄 안다. 장애는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록 오늘(2일) 여자 단체전 16강 경기에서 폴란드 대표팀은 한국에 패했지만, 파르티카는 다시 한번 장애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파르티카는 "결과와 상관없이 나에게 날아온 모든 공과 열심히 싸운 점에 만족한다"며 웃어보였다.
파르티카는 오늘 경기를 끝으로 도쿄올림픽 일정은 모두 마쳤지만 곧바로 이어지는 도쿄 패럴림픽에서 10등급 단식 5연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