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국가대표 데뷔전서 탈삼진 '공동 1위' 중인 만19살 고졸 출신 '괴물 투수'

인사이트이의리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1년 전만 해도 프로 지명을 기다리는 고교생이었던 이의리가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탈삼진 9개를 잡아내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 1일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맞대결에서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말 2사 3루에서 나온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가 이날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타자들 만큼 이날 선발로 나선 투수 이의리의 역투도 빛을 발했다.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던 이의리는 5이닝 4안타(1홈련) 2볼넷 9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이의리 / 뉴스1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기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이의리는 전반기 14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며 한국 야구의 미래로 지목되고 있다. 


김 감독이 이번 올림픽 명단에 이의리를 포함시켰을 때도 이견은 없었다. 9이닝당 탈삼진 9.17개로 7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에서는 전체 7위, 한국인 투수 중에서는 1위였다. 


이의리는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최고의 경리력을 선보였다. 


미국전 패배로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1회초 연속 안타를 주며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1점을 실점한 뒤 평정을 찾았다. 


인사이트이의리 / 뉴스1


1회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루킹 삼진으로, 후안 프란치스코는 뜬공으로, 호세 바티스타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초에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3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초 프란치스코에게 투런포를 내줬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5회초에 2삼진을 더 잡아내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앞서 2경기에서 형들이 해내지 못한 5이닝을 막내가 소화했다. 


이날 9개 삼진을 기록한 이의리는 미국의 닉 마르티네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더불어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다. 루킹 삼진 부문에서도 야마모토와 멕시코의 테디 스탠키위츠와 더불어 1위를 기록 중이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2일 낮 12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과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를 치른다. 선발 투수는 김민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