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여서정(19) 선수가 과거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영상이 재조명돼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10년 방송된 KBS2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에는 아버지 여홍철 교수와 함께 여서정이 출연했다.
당시 8살이던 여서정은 운동 시작 후 불과 3개월 만에 4회 연속 공중 돌기를 가볍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교내 최연소 체조 부원이던 여서정은 3개월 연습했단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볍고 날렵한 몸부림을 선보였다.
방송에 출연한 여서정은 구체적인 꿈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훌륭한 국가 대표가 되고 싶다"면서 "메달도 많이 따고 싶다"고 답했다.
놀랍게도 아버지인 여 교수는 당시 "서정이가 운동을 이제 시작했으니 기대하는 게 2020년 올림픽"이라며 정확한 미래를 예측했다.
여서정이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인 건 해당 영상뿐만이 아니다.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기 전 방송을 통해 선보인 '높이뛰기' 영상도 누리꾼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놀랍게도 여서정은 이날 높이뛰기에 처음 도전했다. 여서정은 "(당시) 점심시간에 잠깐 연습하고 바로 뛴 것"이라며 "한 번 해본 건데 PD 아저씨가 그냥 방송 나가라고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어릴 때부터 달리는 폼이 아빠랑 똑같은 게 너무 신기하네요", "역시 핏줄 못 속여요", "확실히 타고났다" 등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편, 여서정 선수는 지난 1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체조 최초로 기계체조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서정 아버지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도마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여홍철(50) 경희대학교 교수로, 여서정은 아버지에 이어 25년 만에 같은 종목 결선에 올랐다.
이로써 여홍철 교수와 여서정은 사상 첫 올림픽 부녀 체조 메달리스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