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국 여자 체조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여서정 선수가 아빠의 이야기가 나오자 눈물을 쏟았다.
지난 1일 올해 19살인 여서정 선수는 한국 여자 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 5위로 결선에 오른 여서정은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난도 6.2의 기술인 '여서정 기술'을 시도해 완벽하게 성공했다.
1,2차 시기 평균 점수 14.733으로 3위에 안착한 그는 눈물을 쏟아내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후 마음을 추스르고 활짝 웃으며 인터뷰를 하던 중 아빠 이야기가 나오자 여서정은 그간의 기억이 떠오르는 듯 입을 가리며 다시금 오열했다.
그는 "아빠가 그동안 너무 응원 많이 해주고 기다려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열심히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해설을 맡은 아버지 여홍철은 시상대에 오른 딸을 지켜보며 "죄송하지만 박수해도 됩니까?"라고 양해를 구한 뒤 딸을 향해 손뼉을 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여서정의 아버지 여홍철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도마 종목 은메달리스트로 현 경희대 교수이자 KBS 해설위원이다.
한국 여자 체조의 역사를 새로 쓴 여서정은 아버지에 이어 올림픽 체조 메달을 따며 '부녀 메달'의 기록도 세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