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국내 위탁생산(CMO)을 돕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이데일리는 삼성전자가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국내 위탁 생산을 돕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최근 유럽 공장 발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 지연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가뜩이나 긴장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기업이다.
재계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화상회의를 통한 컨설팅 등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물밑 지원해온 데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센터 인력을 수시로 파견해 백신생산 공정 자동화 및 효율화 관련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미 지난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요청에 따라 삼성전자 세트부문 전문 인력이 스마트 공장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직접 인력을 파견하는 방안 등도 고려됐으나 최종 조율 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백신 생산공정의 핵심은 청정 생산 사이트 유지 여부다.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원액이 들어오면 곧바로 단 하나의 실수 없이 병입포장(DP) 하는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때 삼성전자의 반도체 '클린룸' 노하우 등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움직임은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백신 원액 직접 생산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판단이다.
이는 한국을 글로벌 '백신 허브'로 만들겠다는 우리 정부의 구상과도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