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대멸종 시작된다"···기온 3도 오르면 지구에 생기는 끔찍한 재앙

인사이트지구온난화 현상 보여주는 자료 사진 / Climate Reanalyzer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코로나19에 이어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기후재난'이 심상치 않다.


최근 한 달 사이 북미와 캐나다에는 50도가 넘는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졌고, 서유럽과 일본, 중국 등은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최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이런 기후 위기 사태에 한국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나라 역시 이른 폭염과 열대야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먼 미래에나 닥칠 법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지금, 이 순간에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만약 현재 추세대로 약 80년이 흐른다면 우리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지난해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2020년 배출량 격차 보고서(Emission Gap Report)에 따르면 2100년이 되기 전 지구 온도는 3.2도 상승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온도 상승으로 인해 아마존 우림지대가 사라지고, 그린란드 빙하가 녹아 없어진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일부 지역은 이상 기후로 불에 타고, 저위도에 사는 시민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집이 침수돼 오갈 곳 없는 처지가 된다.


인사이트(좌)1984년, (우) 2019년 그린란드 빙하 위성 사진 / NASA


기근으로 인한 사망자만 300만 명, 해안 침수 피해 인구 1억 7,000만 명으로 예상되며 생물종 50% 가까이가 멸종될 수 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현재 지구 평균 온도는 기준치보다 1.2도가량 올랐다.


지구온난화가 1도만 진행돼도 폭염, 폭우, 가뭄, 혹한 등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실제로 지난 2017년 이후 끊임없이 이상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만약 3도가 오르면 온난화를 되돌릴 '티핑포인트(어떤 현상이 서서히 진행되다 폭발적 변화를 일으키는 시점)'는 이미 지나게 된다.


영구동토층, 북극과 남극마저 완전히 녹아 메탄이 대량으로 방출되고 최악의 대멸종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에 과학자들과 환경 전문가들은 "현재의 대응만으로는 지구의 온도가 오르는 것을 막기 힘들다"며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