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일본과의 A조 예선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승리했다.
이날 '배구 여제' 김연경은 허벅지 핏줄까지 터지는 투혼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30득점을 내며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일전 승리 소감을 남겨 많은 팬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였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여러 장의 경기 사진을 올렸다.
팀 동료들과 위기를 극복해내며 승리를 거둔 소감을 짧은 한마디로 적은 것이었다. 이에 감동한 팬들은 댓글을 통해 승리를 축하했다.
김연경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경기를 했다. 2년 동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상황들이 많았는데 중요한 순간에 이겨 기쁘다.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했기 때문에 역전이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일전엔 모든 국민들이 관심을 주신다. 무조건 이겨야 하고 중요한 경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간절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증명하듯 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한일전에서 찍힌 김연경의 다리 상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에는 허벅지 핏줄이 터진 채 경기에 임하고 있는 김연경의 모습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식빵 언니 아프지마", "다들 부상 없이 잘 끝내길", "뭉클하다", "다치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8강 진출을 확정한 여자 배구 대표팀은 오는 2일 오전 9시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