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나이로비의 메루 국립공원(Meru National Park)에서 엄마를 잃고 혼로 떠돌아 다니는 아기 기린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더도도는 케냐의 나이로비 국립공원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어린 기린 키코(Kiko)의 사연을 소개했다.
키코는 지난 9월 19일 메루 국립공원에서 길을 잃고 혼자 방황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사람들의 손에 구조됐다.
당시 키코는 기린의 무리와 함께 있지 않고 거의 탈진한 상태로 혼자 발견됐다.
케냐의 동물구호 단체인 '데이비드 쉘드릭 와일드라이프 트러스트(The David Sheldrick Wildlife Trust·DSWT)'는 키코를 데려와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며칠 후 나이로비 국립공원으로 옮겼다.
via The David Sheldrick Wildlife Trust /Facebook
당시 사육사들은 어린 기린이 도착하자 마자 전담 보모를 배정하고 잠시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돌봤다.
전문가들은 키코의 부모가 밀렵에 의해 살해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키코가 부모와 헤어진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기린을 불법으로 사냥하는 밀렵꾼들이 급증하고 있어 키코의 부모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육사들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키코는 지금 건강을 회복하고 있으며 불안증세가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DSWT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사육사들과 어린 키코의 유대감이 얼마나 깊은 지 확인할 수 있다.
키코는 완전히 성장한 뒤에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국립공원 측은 밝혔다.
via The David Sheldrick Wildlife Trust /Facebook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