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극도로 긴장한 탓에 점프 타이밍 놓쳐 실력 발휘 못하고 '0점' 처리된 멕시코 다이빙 선수 (영상)

인사이트Twitter 'reformacancha'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극도로 긴장한 나머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비운의 다이빙 선수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3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 경기에서 아쉽게 탈락한 멕시코 대표 아란차 차베스(Arantxa Chávez, 30) 선수다.


차베스는 이날 3차 시기에서 0점을 받아 합계 190.35점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준급의 실력을 갖춘 국가 대표 선수가 0점을 받게 된 이유는 타이밍 실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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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witter 'reformacancha'


3차 시기에서 차베스는 다이빙대에 올라 점프 준비를 했다. 시동을 걸듯 가벼운 점프로 반동을 주던 그는 자신감 넘치게 뛰어내리는 듯했다.


그러나 점프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스텝이 엉켰다. 균형을 잃고 그대로 수영장으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결국 차베스는 준비했던 공중회전은 보여주지도 못한 채 그대로 "풍덩!" 입수했다.


어이없는 실수로 경기를 끝낸 차베스에게 심사위원들은 냉혹한 평가를 내렸고 모두 0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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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는 경기 직후 고개를 떨구고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시기를 통해 만회하려 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점수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예선전에 '광탈'한 차베스의 경기를 지켜본 멕시코 시민들은 패러디 영상과 캡처 사진을 만들어 SNS에 올리며 조롱하기도 했다. 


이들은 긴장으로 실수를 한 차베스 선수에게 국대 자격이 없다며 실력을 비판했다. 반면 일부는 "얼마나 떨렸으면 그랬겠냐"며 위로하고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다이빙 종목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서 공중기술, 회전, 몸 비틀기 등의 연속 기술을 선보이고 입수할 때 수면에 닿는 신체 표면적이 적어 물이 덜 튈수록 좋은 점수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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