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대치동 어학원 상담 선생님으로 근무 중인 배우 조윤희 친언니가 아이에게는 공부보다 행복한 시간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에서는 조윤희가 5살 딸 로아를 영어유치원에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윤희는 언니 조윤진에게 로아와 같이 유치원을 다니는 친구들 대부분이 영어유치원으로 옮겨 갔다고 알렸다.
조윤희는 사회적 규칙도 다 익히지 못한 로아를 영어유치원에 보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마냥 지켜보고 있다가 영어 교육의 타이밍을 놓칠까 봐 걱정이 된다고 토로했다.
이를 듣던 조윤진은 어학원에서 있었던 실제 상담 사례를 말하기 시작했다.
조윤진은 "공부를 많이 시키는 영어유치원을 나온 아이가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아이는 어린 나이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한 덕분에 레벨 테스트 1차 지필 평가, 2차 인터뷰에서 모두 고득점을 맞았다.
그런데 마지막 작문 시험에서 예상치 못하게 낮은 점수가 나와 상위권 반에서 탈락했다.
작문 시험 주제는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언제였나요?"였는데 아이는 "유치원에서 생일 파티를 했다"라고 딱 한 줄밖에 못 썼던 것이다.
작문 시험 주제가 대부분의 아이들이 쉽게 쓸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됐던 조윤진은 조용히 아이를 불러서 물어봤다.
그런데 아이는 "사실 생일 파티도 그렇게 즐거운 게 아니었다"라며 "즐거운 시간이 기억이 안 나서 못 썼다"라고 얘기하는 것이었다.
조윤진은 충격을 받았고,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가 또래에 뒤처지지 않게 영어유치원도 보내면서 노력을 했는데 막상 쉬운 부분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는 당황했다.
끝내 어머니는 울기까지 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윤진은 "어렸을 때는 뛰어놀고 이것저것 많이 경험하는 게 로아한테 더 좋을 거 같아서 이렇게 얘기를 한다"라고 마무리를 지으며 조윤희에게 큰 깨달음을 줬다.
※ 관련 영상은 14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