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대회의 마지막 경기인 남자 개인전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 최강 한국 선수들이 승승장구하며 양궁 대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 양궁 경기의 과녁 정중앙에 있던 중계 카메라가 사라진 이유가 조명받고 있다.
과거 올림픽 양궁 중계때는 과녁에도 중계 카메라가 있었다. 덕분에 화살이 과녁을 향해 날아오는 장면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과녁 정중앙에 있던 중계 카메라가 사라졌다.
이 과녁 중계 카메라를 사라지게 만든 주범(?)은 바로 한국 선수들이었다.
1996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김경욱 선수가 여자 단체, 개인전에서 무려 두번이나 엑스텐(과녁의 정중앙)을 맞추면서 카메라를 두 대나 깨뜨렸다.
그렇게 족족 화살을 엑스텐에 꽂은 김경욱은 애틀란타 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중계 카메라를 깨트린 이는 김경욱만이 아니었다.
8년 뒤인 2004 아테네 올림픽 여자 개인전 준결승전에서 박성현 선수가 쏜 화살이 또 정중에 꽂히며 카메라를 깼다.
선수들이 자꾸만 엑스텐을 맞히며 값비싼 카메라를 깨먹자 결국 과녁 중계 카메라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러 한국 선수들이 엑스텐을 맞혔다. 때문에 과녁 중계 카메라가 사라지지 않고 아직까지 존재했다면 이번 대회에도 카메라 여러 대가 깨졌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편 이번 2020 도쿄올림픽 양궁 5가지 종목 중 이미 4가지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냈다.
남은 남자 개인전에서도 홀로 살아남은 김우진이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