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이 같은 소식은 지난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김 의장의 순자산은 134억달러로 한화 약 15조 4천억원이다. 이 부회장의 자산은 121억달러(약 13조 9천억원)다. 이로써 김 의장은 이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1위, 세계 126위 부자가 됐다.
김 의장은 카카오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에만 무려 91% 급등하며 김 의장은 올해 들어서만 재산을 60억달러(6조 9천억원) 이상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흙수저 출신 자수성가 기업인인 김 의장이 이 부회장을 포함한 재벌 총수들을 제치고 부자 랭킹 1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김 의장은 매우 가난한 유년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게임'을 창업한 그는 지난 2006년 카카오의 전신 '아이위랩'을 세웠다.
4년 뒤인 2010년에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출시해 대박을 쳤다. 현재 카카오톡의 전세계 이용자는 5300만 명(한국인 88%)에 달한다.
국내에서 네번째로 큰 회사인 카카오는 결제, 금융, 지도 등 메신저 시장을 넘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김 의장은 자발적 기부 운동인 '더기빙플레지'에 참여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공식 서약했다.
당시 자산이 10조원 정도로 알려져 기부 규모는 5조원 정도로 예상됐으나, 그의 자산이 증가한 만큼 기부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