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3일(월)

"피해자만 116명"…서울서 고교 화장실·기숙사 '몰카' 촬영한 30대 교사 구속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서울 지역 고등학교 교사가 학교 화장실·기숙사 등에서 100여 명을 상대로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전수조사 등을 통해서도 학교 내 불법 촬영 카메라를 찾아내지 못하다가 뒤늦게 가해 교사를 최고 수준의 징계로 교단에서 영구 퇴출하겠다고 나섰다.


29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전날(28일) 구속했다.


A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학교 2곳의 여직원 화장실과 여학생 기숙사에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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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5월 A씨 집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컴퓨터 등을 디지털 포렌식 한 결과 모두 669건의 불법 촬영물이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불법촬영 피해자만 모두 11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다음 주 월요일 해당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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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A씨에 대한 징계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A씨를 다시 교단에 서지 못하도록 최고 수준의 징계를 취하겠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피해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 특별상담실을 설치해 상담을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외부 상담·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 교직원 심리상담을 위해 전문상담가를 학교에 파견하고, 법적 조치를 원하는 피해 학교 구성원에게는 법률적인 자문과 변호사 수임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