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마블과 DC에서 모두 활약한 영화감독 제임스 건이 마블과 DC의 크로스오버 영화 계획을 예고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전문 매체콜리더의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건(James Gunn) 감독은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Jake's Takes'에 출연해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의 캐릭터가 함께 등장하는 영화에 대해 언급했다.
제임스 건은 DC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연출한 바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DC와 마블, 양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과 크로스오버 제작에 관한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건 감독은 특히 구체적인 캐릭터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할리 퀸과 그루트가 동시에 출연하는 영화를 하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마고 로비가 맡은 할리 퀸은 DC의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주인공 중 한 명이며 배우 빈 디젤이 목소리를 연기한 그루트는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원년 멤버 중 하나다.
이에 만약 둘이 출연하는 크로스오버 영화가 나온다면 흥미진진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제임스 건은 "나는 실제로 마블과 DC의 수장들에게 크로스오버 영화에 대해 말했다. 그들은 모든 것에 대해 열려있다. 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 마블과 DC를 한 영화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가장 신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할리 퀸과 그루트가 등장하는 크로스오버 영화 프로젝트는 아직 직접적으로 제작이 논의되진 않았으나 제임스 건이 트위터에서 언급했듯이 마블의 케빈 파이기와 워너 브라더스의 토비 에머리히 역시 이 아이디어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마블이 슈퍼히어로 영화를 헐리우드의 가장 수익성 있는 장르로 탈바꿈시킨 후 모든 대형 스튜디오는 현재 코믹 히어로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팬들은 특히 히어로물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디즈니와 소니가 협력해 스파이더맨을 MCU에 도입하기까지 했으니 마블과 DC의 크로스오버 영화 역시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제임스 건 감독의 최신작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오는 8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