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뉴 마린보이' 황선우(18·서울체고)가 한국 수영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28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 출전한 황선우는 47초 56를 기록해 4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예선에서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던 황선우는 47초 56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연이어 경신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든 황선우의 선전에는 남모를 비밀이 숨겨져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수영장의 규격 문제였다.
지난 19일 일본 도쿄에 도착한 황선우는 짐을 풀자마자 도쿄올림픽 수영 경기가 열리는 도쿄 아쿠아틱스센터를 찾아 훈련에 나섰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경기장으로 달려갔던 이유는 올림픽 규격에 맞는 수심 3m 수영장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올림픽은 수영장의 수심을 3m로 규정하고 있지만 국내 3m 수심 수영장은 광주 남부대수영장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대여가 쉽지 않았던 황선우는 수심 3m의 수영장을 경험한 일이 거의 없었다.
수심 3m의 수영장은 다른 수영장과 달리 부력이 강해지고, 턴과 잠영에 유리하다.
이에 따라 황선우는 수심 3m의 수영장에 적응하기 위해 도착하자마자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한 황선우는 결국 100m, 200m 자유형 부분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편 황선우가 출전하는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전은 오는 29일 오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