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좌) 영화 '베테랑' 스틸컷, (우) 샘컴퍼니 페이스북

배우 황정민이 '베테랑' 명대사에 얽힌 아들과의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일 황정민은 부산 해운대의 한 술집에서 열린 영화 '히말라야'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자신의 작품과 인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최근 누적관객 1,327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순위 4위에 오른 영화 '베테랑'에 대해 이야기하던 황정민은 영화 속 명대사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를 들은 아들의 반응을 언급했다.

황정민은 "'아들이 '아빠, 가오가 무슨 뜻이야?'라고 물었다"며 "그래서 쓰면 안 되는 나쁜 말이라고 했더니 '그럼 아빠는 왜 써?'라고 되묻더라. 그래서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뜻한다고 착하게 설명해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영화 '신세계' 대본을 아들과 함께 읽었던 경험을 떠올린 그는 "대사를 읽으며 욕을 했더니 아들이 엄마한테 '엄마! 아빠가 욕했어!'라고 소리를 지르고 일렀다"며 회상했다.

이어 "아들의 그런 모습이 정말 귀여워 죽겠다"며 "원래 애들이 봐선 안 되는 건데 시나리오를 함께 읽으면서 장난치곤 한다"며 아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황정민이 산악인 엄홍길 대장 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영화 '히말라야'는 오는 겨울 개봉할 예정이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