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셉션'을 떠올리게 하는 신작이 등장했다.
바로 휴 잭맨이 주연을 맡은 SF 미스터리 영화 '레미니센스'다.
8월 25일에 개봉되는 영화 '레미니센스'는 과학자 닉(휴 잭맨 분)이 개발한 과거의 기억 일부를 선택해 다시 체험할 수 있는 기억 탱크에 얽힌 내용을 그린다.
닉은 좋았던 시절을 잊지 못해 찾아오는 고객 중 하나인 메이(레베카 퍼거슨 분)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는데, 어느 날 메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결국 닉은 기억을 추적한 끝에 숨겨진 음모와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SF와 미스터리, 감성 로맨스가 조화된 이 영화의 제작자는 바로 '메멘토'의 원안과 '프레스티지', '다크 나이트', '인터스텔라'의 각본을 쓴 조나단 놀란이다.
조나단 놀란은 '인셉션'의 각본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본가로서 형인 크리스토퍼 놀란과 함께 여러 명작을 만들어낸 조나단 놀란을 두고 할리우드 일각에서는 형보다 더 천재라고 말하는 평가가 있기도 하다
이 영화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리사 조이는 HBO 최고의 TV 시리즈인 '웨스트월드'의 공동 감독 및 제작, 각본을 맡으며 호평과 함께 '천재적 이야기꾼'이란 타이틀을 얻으며 이름을 알렸다. 조나단 놀란과는 부부 사이이며, 부부 영화인으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최근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클로이 자오나 '블랙 위도우'의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 등에 이어 또 한 명의 걸출한 여성 감독의 등장을 기대케 한다.
영화의 제목인 '레미니센스'(reminiscence)는 오래된 과거일수록 더욱 또렷이 기억나는 망각의 역현상을 뜻하는 단어다.
초등학교 시절에 친구들과 운동장을 뛰어놀던 일이나, 즐거웠던 소풍날의 기억, 첫사랑과의 설렜던 데이트처럼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흐르고 난 후에도 잊지 못하고 오히려 더 선명하게 기억하는 추억들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기억보다 강한 추억과 향수는 돌이킬 수 없기에 더욱 안타까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처럼, 영화는 회상의 회환에 대한 메시지를 다룰 예정이다.
주인공을 맡은 휴 잭맨과 레베카 퍼거슨은 '위대한 쇼맨' 이후 4년 만에 재회해 성숙한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리사 조이 감독은 '레미니센스'의 각본을 쓸 때 휴 잭맨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각본을 쓰면서 닉이 곧 휴 잭맨이라는걸 느꼈고, 다른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외에도 캐스팅 라인업이 매우 화려하다.
'미션 임파서블2'로 인기를 얻고 '크래쉬', '행복을 찾아서',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등의 영화에서 연기력을 증명한 탠디 뉴튼과 '분노의 질주: 홉스 & 쇼' 클리프 커티스, 넷플릭스 드라마 '랜드'의 나탈리 마르티네즈, '웨스트월드'의 안젤라 사라피언이 출연한다.
기발한 스토리로 놀라운 결말을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SF 기억 추적 미스터리 영화 '레미니센스'는 8월 25일에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