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최근 방송인 정형돈은 tvN '놀라운 토요일'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놀라운 토요일'에는 소녀시대 태연이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었고, MBC '일밤 -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1'에서 가상 부부였던 정형돈과 태연은 그렇게 오랜만에 방송에서 재회하게 됐다.
두 사람은 이른바 '푸딩 젤리 커플'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당시 정형돈이 손 시려 하는 태연에게 주머니를 빌려주며 따뜻함을 내비쳤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9년 방송된 '일밤 -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1'에서는 웨딩 촬영을 마치고 태연을 공원으로 데려간 정형돈의 모습이 그려졌다.
공원에 있는 운동 기구를 활용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정형돈은 직접 준비해온 뽑기를 꺼냈고, 태연과 소원 들어주기를 걸고 뽑기 내기를 펼쳤다.
치열하게 대결을 벌였지만 결국 두 사람의 뽑기가 모두 부러져 내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그러던 중 태연은 정형돈이 갑자기 뽑기를 준비해온 이유를 궁금해했고, 정형돈은 밸런타인데이라서 사 왔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그런데 사실 태연도 초콜릿을 준비한 상태였고 정형돈은 수줍어하며 초콜릿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느새 해가 져 초저녁이 됐고 쌀쌀해진 날씨 탓에 태연은 "아 손 시려"라며 열을 내기 위해 두 손을 맞대고 비볐다.
이를 들은 정형돈은 잠시 가만히 있다가 "내 주머니를 1분 동안 빌려줄게"라며 스위트한 면모를 뽐냈다.
정형돈의 달달함에 깜짝 놀란 태연은 "오, 이렇게"라며 정형돈의 겉옷 주머니에 손을 살며시 넣었다.
자신의 손은 바지 주머니에 넣은 정형돈은 갑자기 부끄러워졌는지 따뜻한 데로 가 밥을 먹자며 일어났다.
그러면서 그는 "누구한테 주머니 빌려주는 거 처음이야"라고 고백했다.
태연은 "주머니 사실 저도 있긴 한데"라며 장난을 쳤고, 정형돈은 "네 주머니랑 내 주머니랑 다르지"라며 "따뜻하지?"라고 살갑게 말해 설렘을 유발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밥을 먹으러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