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선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키 142cm의 아담한 몸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파워와 재능으로 각종 대회를 휩쓴 미국 여자 체조대표팀 간판 스타 시몬 바일스(Simone Biles, 24)다.
바일스는 단연 독보적인 실력으로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석권하며 미국인들이 애지중지하는 보물이 됐다.
그는 첫 올림픽 데뷔 무대인 리우올림픽에서 여자 기계체조에 걸린 6개의 금메달 중 4개(단체전·개인종합·도마·마루운동)를 휩쓸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통산 금메달 1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수집하며 역대 최다 메달 보유자가 됐다. 올림픽을 합쳐 두 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총 2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유명한 선수는 아니지만 바일스는 미국에서 마이클 펠프스(수영·미국), 우사인 볼트(육상·자메이카)와 더불어 시대를 초월한 최고 선수를 뜻하는 'G.O.A.T'(Greatest Of All Time)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바일스의 체조 실력은 '넘사벽' 그 자체다. 가볍에 날아올라 고난도 기술을 수행하는 모습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인간의 한계마저 초월한 듯한 실력 때문에 오히려 감점을 당한 적도 있다.
바일스는 2019년 세계선수권 당시 초고난도 기술에 성공했다. 이 동작은 두 차례 팔을 짚고 넘은 후 공중 2회전 해 착지하는 기술이었다.
하지만 체조 기술 위원회 측은 "다른 선수들이 따라하다가 심각하게 다칠 수 있다"는 이유로 낮은 등급을 매겼다.
이에 미국 언론들은 "차원이 다른 실력을 가진 선수에게 지나치게 실력이 좋다는 이유로 벌점을 매긴 것"이라며 체조 협회가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바일스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번에는 이단평행봉과 평균대까지 총 6관왕에 오르려 한다.
신이 내린 재능을 가진 바일스가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전 세계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바일스는 오늘(25일) 오후 3시 10분, 기계 체조 여자 개인 종합 예선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