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양궁 막내 김제덕의 과거가 재조명됐다.
24일 오후 4시 45분께 열린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혼성전 결승전에서 김제덕과 안산은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 막내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건 만큼 전 국민은 막내들의 선전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냈다.
특히 만 17세 3개월로 나이로 참가한 경북 예천 출신 김제덕은 한국 남자 양궁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다.
김제덕이 빼어난 기록을 세우자 그의 과거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초등학생이던 김제덕은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초등학교 3학년에 활을 잡아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실력으로 양궁대회를 휩쓸었던 김제덕은 당시에도 양궁 신동으로 소개됐다.
'영재발굴단'과의 인터뷰에서 김제덕은 "중요한 건 멘탈이다. 활은 못 쏴도 정신력이 있어야 한다"며 "국가대표들을 보면 초등학생 때 못 쏴도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메달을 딴다. 제가 봤을 때 정식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정신력을 자랑했다.
당시 13세 소년 김제덕은 한국 양궁 대표로 나가 중국 여자 양궁 선수 안취시안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김제덕은 금메달을 따낸 뒤 인터뷰에서 "슛오프까지 간 것은 살면서 처음이라 쏠 때는 긴장이 좀 됐는데 선생님이 하라고 하는 대로 하니 가운데로 들어가 기분이 좋았다"며 "이번 경기 때는 자신감 있게 활을 마지막까지 밀어주는 게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리우올림픽이 열리던 당시 초등학생으로 될성 부른 떡잎임을 증명한 김제덕은 5년 뒤 다음 올림픽이 열린 도쿄에서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떨쳤다.
아직 17살인 그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