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명품 연기로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배우 성동일이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던 비화를 공개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 시즌3'에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배우 성동일이 출연했다.
성동일은 1998년 방영됐던 SBS 드라마 '은실이'에서 '빨간 양말' 양정팔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성동일은 큰 인기를 끌었던 양정팔 캐릭터로 트로트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이때를 떠올리던 성동일은 "전국 고속도로가 내 것이었다. 수만 장이 팔렸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화장실도 못 갈 정도였다"라고 언급했다.
성동일은 계이름도 몰랐으나 소년 소녀 가장을 돕는 음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제안에 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성동일은 "당시에 좋은 의도니까 하긴 하는데 '소주 한잔하고 부른다'고 했었다. 나도 예상하지 못한 인기에 놀랐다"라고 너스레도 떨었다.
하지만 안 좋게 보는 이들도 있었다.
그는 "남들이 연기도 못하는데 음반을 냈다고 미쳤냐고 하더라.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해 눈길을 끌었다.
성동일은 "요즘에는 우리 아이들이 그 음악을 튼다"라며 민망해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