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위 사진에서 '카키색'을 골라보세요"
이 질문을 받은 대부분의 한국인은 아마 망설임 없이 오른쪽 색상을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정답은 왼쪽이다.
흔히 군복에 쓰이는 어두운 초록색을 카키색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사실 이 색은 '올리브 그린'에 가깝다.
그렇다면 실제 카키색은 어떤 색깔을 의미하는 것일까.
카키는 페르시아어로 흙먼지를 뜻하는 'khak'에서 파생된 힌두어 'khaki'에서 유래됐다.
단어 뜻 그대로 흙먼지 색인 '탁한 황갈색'을 의미한다.
카키색은 인도 주둔 영국군들이 군복에 사용하면서 '군복 색상'으로 널리 인식되기 시작했는데, 이런 부분이 우리나라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군복 색상=카키'라는 등식 때문에 우리나라 군복에 사용되는 어두운 초록색 역시 '카키색'으로 인식하게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진짜 카키색은 '황갈색'이라는 것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놀라워하고 있다. 이들은 "20년 넘게 잘못 알고 있었다니", "상상도 못한 정체"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