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도쿄올림픽 개최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일 확진자 발견 소식이 들려온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한국 선수단 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집단감염이 생길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올림픽 출전을 막고 싶지만 선수들에게는 올림픽이 '꿈의 무대'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없다. 그래서 걱정은 더욱 크다.
내년 초, 또 다른 '꿈의 무대'가 펼쳐져서다.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펼쳐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중국이 공개하는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대륙 내 확진자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누리꾼들은 이 통계 자체를 믿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시작된 곳에서 현재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렵다는 것.
한 누리꾼은 "중국 시진핑 정부가 통계를 조작하고 있을지 어떻게 아냐"라고 말했는데, 많은 누리꾼이 이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어제(17일) 영국 하원의회는 영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았는데, 중국 내 코로나 방역 상황에 대한 불신도 이 의결에 영향을 미쳤다는 반응이 나온다.
미국 시민들 사이에서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요구 목소리가 크다. 이들 또한 중국의 소수민족 인권탄압과 코로나 방역 상황을 문제 삼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유럽의회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회원국에 권고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하기도 했다.
동계올림픽 보이콧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동계스포츠가 그나마 주목을 받는 시기는 동계올림픽 때여서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도쿄올림픽은 일종의 해프닝 수준이 될 정도로 방역 마비 상황이 펼쳐질까 봐 두렵다고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다.
한편 유승민 IOC 위원이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IOC 위원 및 대한탁구협회 회장 자격으로 올림픽 참석이 예정돼 있었지만, 선수촌에 입촌하는 선수단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