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시각 장애' 인증하라는 악플에 결국 '복지카드' 꺼낸 유튜버 (영상)

인사이트YouTube '원샷한솔OneshotHansol'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이 악성 댓글 때문에 복지카드를 인증하게 됐다.


지난 17일 유튜브 '원샷한솔' 채널에는 '제발 그만 좀 하세요! 저 시각장애인 맞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한솔은 채널 PD와 함께 악성 댓글 내용을 공개했다. 악플러들은 "(증명할 수 있는) 진단서 가져오라고", "그냥 복지카드 까면 끝 아니냐", "장애카드 인증해라" 등 한솔에게 장애를 인증하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한솔은 "복지카드가 보고 싶으셨으면, 서로 기분 안 나쁘게 말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인증해달라는 말 제발 그만해달라"며 자신의 복지카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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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원샷한솔OneshotHansol'


한솔이 공개한 복지카드에는 그의 이름과 주민번호가 적혀있었다. 한솔은 "복지카드를 받은 게 2010년 11월 9일, 제 생일이었다"라며 "18년 동안은 보이던 삶을 살다가 생일을 기점으로 복지카드를 받으니 새로운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한솔은 일부 악플러들 때문에 복지카드를 공개하긴 했지만 복지카드를 안 받은 장애인, 복지카드를 공개하기 꺼려하는 장애인이 많다고 고백했다.


그는 "여러가지 이유로 복지카드를 안 받으신 장애인분들도 굉장히 많으시다"라며 "혹여나 제가 복지카드를 보여줬다고 다른 사람에게 '(한솔은) 깠는데, 당신도 까야 하는 거 아니에요?'라는 말은 어디 가서 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런 댓글(악플)에 팬들이 항상 함께 싸워주셨다. 그분들께 너무 고맙다"며 감사 인사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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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원샷한솔OneshotHansol'


YouTube '원샷한솔OneshotHan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