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다큐 영화 '언더그라운드', 오는 8월 개봉 확정... 티저 포스터 공개

인사이트사진 제공 = 시네마 달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가까이 있지만 깊이 들여다본 적 없는 지하철의 세계와 분주하게 움직이며 지하철을 운행하는 이들에게 다가가 땅 밑의 노선도를 그려내는 다큐멘터리 영화 '언더그라운드'가 오는 8월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언더그라운드'는 '버스를 타라','그림자들의 섬'으로 한진중공업 노동 운동을 다루며 노동자 인권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다큐멘터리스트 김정근 감독의 신작으로, 부산도시철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언더그라운드'는 지난 2019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비프메세나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나며 "보다 적게 말하고 오래 관찰하는 이 영화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언더그라운드' 아래에 또 다른 '언더그라운드'가 있다"(부산국제영화제 강소원 프로그래머),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교통수단에 불과했던 지하철이 어떻게 노동의 공간이 되는지, 그리고 그 공간에서는 어떤 권력이 작용하는지를 포착해낸 영화"(서울인권영화제 프로그램 노트) 등 호평을 통해 일찍이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


개봉 고지와 더불어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계단을 형상화한 기하학적 구조에 선로에서 일하는 지하철 노동자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이미지가 더해져 우리가 몰랐던 지하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밝은 주황빛으로 칠해진 상부의 계단 이미지는 한눈에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발밑으로 주의를 돌리게 한다. 더불어, "당신의 발 아래, 빛나는 노동의 궤적"라는 카피 문구는 익숙한 지하철을 낯설게 바라보게끔 하며 예비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가로 향하게 한다.


매일같이 도심 곳곳을 달리는 지하철과 그런 지하철을 운행하는 무수히 많은 이들의 일상을 그리며 도시를 가장 깊은 곳에서 읽어내는 영화 '언더그라운드'는 오는 8월 전국 극장에서 개봉하여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