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중국의 한 게임 개발사가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총 쏘기 게임을 제작했다.
1인칭 총 쏘기 게임(FPS) '항미원조'는 중공군이 한국군 및 미군 등 연합군과의 전투에서 싸워 승리하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항미원조란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지원한다는 뜻으로 중국에선 6·25 전쟁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난 3월 중국 개발사가 공개한 예고 영상을 보면 1950년 10월 25일 북한에 매복해 있던 중공군이 'USA'라고 적힌 군용 차량이 나타나자 무자비한 사격을 시작한다. 군복으로 미루어보아 총에 맞아 쓰러진 이들은 우리나라 국군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2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게임 개발사 우웨이정투(無畏徵途)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게임을 가리켜 '영웅찬가'라고 표현했다. 중국 인민군이 정의를 수호하며 강대국에 맞서 역사적 공훈을 세운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게임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항미원조는 지난해 중국 온라인 모금 플랫폼 '아이판뎬'에서 2000명 이상의 후원을 받으며 약 40만 위안(한화 약 7000만 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아직 개발 단계이며 정식 출시 전이다.
항미원조 개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6·25를 이렇게 건드린다고?", "해도 해도 너무하다", "아직 휴전인데 이래도 되나", "이쯤 되면 막 나가자는 거 아니냐" 등의 분노를 나타냈다.
한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이 편찬한 '중국군의 한국전쟁사'에 따르면 1950년 10월 25일에 인민지원군 제40군 제118사단과 제120사단의 공격으로 한국군 부대가 궤멸됐다"고 설명한다.
중국은 10월 25일을 '항미원조' 기념일로 삼고 있다. 또 6·25 전쟁을 중국이 미국을 꺾은 대표적인 전쟁이자, 미국이 중국에 최초로 패배한 전쟁으로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