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아기 구하려 차량 유리창 깬 경찰관이 남긴 메모

Via Mirror

 

동승자 한 명 없이 차량에 홀로 있는 아기를 구하기 위해 유리창을 깬 경찰관은 자신이 구조한 것의 정체가 인형이었다는 사실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웨스트 미들랜드 주(州)의 한 경찰관이 담요에 덮인 인형을 진짜 아기로 착각하고 구조를 위해 차량 유리창을 깬 해프닝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경찰관은 병원 주차장을 순찰하던 중 차량 조수석에 홀로 누워있는 '아기'를 발견했다.

 

경찰관은 아기가 창문 하나 열리지 않은 차량 안에서 '질식사'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급히 병원 간호사를 불렀고, 바로 유리창을 깨뜨렸다.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담요에 덮여 있던 아기를 안아 올렸던 경찰관은 곧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자신이 구조한 것의 정체가 진짜 아기 같은 '인형'이었기 때문이다.

 

황당함에 애써 미소만 보이던 경찰관은 유리창을 부순 이유와 보상을 위한 연락처가 작성된 메모를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Via Mirror

 

잠시 뒤 차량을 찾은 주인 델리시아(Delesia,20)는 유리창이 깨져있는 것에 놀라기는 했지만 경찰관의 메모를 보고 상황을 이해했다.

 

델리시아는 "안에 있던 인형은 동생 제나이(Janaih, 10)의 것이다"며 "진짜 아기처럼 생겨서 경찰관도 충분히 오해할 만 했다"고 말했다.

 

웨스트 미들랜드 경찰 측은 "이번 해프닝에 대해 주인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하지만 당시 경찰관과 간호사는 인형을 진짜 아기로 착각했다. 어떤 사람이든 그 상황을 모른 체하고 지나가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웨스트 미들랜드 측은 델리시아에게 깨진 유리창의 수리를 위해 90 파운드(한화 약 16만원)을 지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