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G.O.A.T' 리오넬 메시(34)가 스페인의 거함 FC 바르셀로나와 의리를 지킨다.
엄청난 규모의 연봉 삭감까지 감수하며 바르셀로나를 위해 더 헌신하기로 했다.
15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BBC'는 "메시가 연봉 삭감에 동의했다. 바르셀로나에 잔류하기로 구단과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메시는 계약 종료일인 6월 30일까지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해 지난 1일부터 소속팀이 없는 자유계약(FA) 선수 신분으로 바뀌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의 FA 소식에 그를 모셔가기 위한 빅클럽들의 구애가 쏟아졌다. 대표적인 구단으로만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이 언급됐다.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잡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구단 수입이 줄면서 그 가능성은 줄었다. 메시의 높은 연봉을 맞춰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타 클럽행을 추진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그를 모셔가려는 클럽이 많아질 수록 차후 행선지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거리였다.
하지만 메시의 결정은 바르셀로나 잔류였다. 최근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코파 아메리카)의 염원을 이룬만큼, 바르셀로나의 원클럽맨으로 남아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5년 재계약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바르셀로나에 머물기로 했다.
또 메시는 재정이 어려운 바르셀로나의 사정을 이해해 이를 감안한 재계약을 하기로 했다. 의리를 지키기 위해 연봉을 절반이나 삭감하기로 한 것.
알려진 바에 따르면 메시의 주급은 무려 210만 파운드(한화 약 33억 원)상당이다. 약 5억원이 매일 메시의 통장에 꼬박꼬박 입금되고 있던 것. 하지만 이번 재계약을 통해 16억원 상당을 수령할 예정이다.
유소년 시절부터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메시의 잔류 소식이 곳곳에서 전해지면서 전 세계 바르셀로나 팬들의 환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함께 프리메라리가 10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코파 델 레이 7회 우승을 차지했고 6번의 발롱도르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