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8월 5일 개봉 예정인 국내 최초 말라얄람어권 남인도 영화 정식 개봉작 '잘리카투'가 93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에 함축된 가장 인상적인 한 방으로 대한민국 극장가를 강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모든 혼과 에너지를 쏟아 매일 밤낮으로 일한 많은 사람들의 노고를 통해 만들어졌다.”
- 리조 조세 펠리세리, 감독
2021년 여름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기대작 '잘리카투'는 헐리우드를 넘어설 정도로 많은 제작 편수를 자랑하는 인도 영화다. 하지만 흔히들 일컫는 '발리우드' 영화는 아니다.
주인공이 갑자기 노래를 부르지도 않고,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군무 장면도 없다. 더 나아가, '잘리카투'의 감독 리조 조세 펠리세리는 인도 서해안의 대도시이자 발리우드의 발상지인 뭄바이가 아닌, 말라얄람어권 지역인 인도 남부 케랄라 주를 기반으로 활동한다.
영화의 제목과 감독의 이름 등 어느 것 하나 생소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하지만 감독을 위시한 제작진의 면면을 살펴볼수록 이 영화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생소함은 놀라움이라는 또 다른 차원으로 변모한다. 그리고 그들의 결과물은 이 세상에서 경험한 적 없는 93분을 선사한다.
'잘리카투'의 감독 리조 조세 펠리세리는 현 시대 인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평단과 관객 모두의 지지를 얻으며 예술적 성과와 상업적 성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감독이다.
특히 향토색 짙은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영화의 미학적 실험과 장르를 활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영화들은 비선형적인 서사구조, 폭력과 혼돈의 미학, 그리고 장엄한 이동숏이 특징적이다.
이러한 개성 강한 영화적 표현을 통해서 인도국제영화제에서 두 차례 은공작상을 수상하고 케랄라 필름 어워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두 차례 수상한 바 있다.
'잘리카투'는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 감독의 신작으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제63회 BFI런던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았으며,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과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인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출품되었다.
이처럼 리조 조세 펠리세리 감독의 '잘리카투'는 자국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공인한 대중 기호의 새로운 영화적 표현 방식을 제시하며 명작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잘리카투'의 작품성은 감독 개인의 능력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촬영감독 기리쉬 강가다란은 국립영화학교 출신으로 2016년 케랄라 필름 어워드 최우수 촬영감독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고, 제14회 아시아 필름 어워드에서는 '잘리카투'로 최우수 촬영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음악감독 프라샨트 필라이는 펠리세리 감독 이외에도 평단의 갈채를 받은 여러 영화감독과 협업해왔으며, 역시 제14회 아시아 필름 어워드에서 <잘리카투>로 최우수 오리지널 음악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사운드 디자이너 렝가나트 라비는 케랄라 필름 어워드 최우수 사운드 디자이너상을 두 차례 수상했고, 제7회 아우랑가바드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사운드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이와 같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전문가들의 모든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는 펠리세리 감독의 영화 '잘리카투'는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하나의 체험을 제공한다.
이처럼 '잘리카투'는 전 세계에서 인정한 뛰어난 작품성과 대중 기호로 대한민국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어느 누구에게나 통하는 작품성과 시청각적 재미, 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놓치지 않는 2021 여름 극장 필람작 '잘리카투'는 오는 8월 5일부터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