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1일(수)

최저시급 9160원 결정 소식에 '한국 최저임금' 포털 검색하며 관심 보이는 중국인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2022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9,160원으로 결정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내년도 최저임금 발표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한국의 최저임금 발표에 우리 국민들만큼 큰 관심을 보인 이들이 있다. 바로 중국인들이다. 


14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최저임금 발표 직후 중국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는 '한국 최저임금' 관련 키워드가 검색어 순위권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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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현지 매체는 한국의 최저임금 인상 소식을 전하며 '경영계와 노동계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자영업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노동자들 역시 인상폭이 너무 적다며 불만족스러워하고 있다' 등의 내용을 보도했다.


무슨 이유로 중국인들이 한국의 최저임금에 이토록 큰 관심을 보인 걸까.


이는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중국인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대부분의 지역은 한국에 비해 최저임금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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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우 지역별로 최저임금에 차이가 있다. 주요 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는 각각 시간당 24위안(한화 약 4080원), 22위안(한화 약 3740원)으로 중국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최저시급이 가장 낮은 지역인 원난은 시간당 15위안으로 한화 약 2550원이다.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최저임금을 자랑하는 베이징과 상하이조차도 한국 최저임금에 비하면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국으로 넘어와 돈을 벌고자 하는 중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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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소식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불만을 표하고 있다.


안 그래도 코로나19로 인해 취업난이 심각한데 중국인들이 일자리를 빼앗게 되는 것 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정당한 절차를 밟고 입국하지 않고 밀입국하는 중국인들에 대한 단속도 더 철저히 해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누리꾼은 "중국인의 밀항 노동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일부 임금에 대해 지역화폐로 지불하는 방법도 고려해야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몰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선 외국인 노동자와 자국민의 최저임금에 차이를 둬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