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히딩크도 극찬했던 '前 최연소 국가대표' 차기석, 합병증으로 오늘(13일) 사망

인사이트故 차기석 / 대한축구협회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던 골키퍼.


만 17세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웠던 골키퍼가 35세의 일기를 끝으로 세상과 이별했다.


13일 대한축구협회(KFA)는 만성 신부전증과 싸우던 전 국가대표 차기석(35)이 서울 아산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1986년 세상에 태어난 차기석은 경신중, 서울체고, 연세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그는 2002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챔피언십에서 한국 우승의 주역이었다.


인사이트KBS1


골키퍼로서 드물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 2004년에는 당시 역대 최연소(17세 183일)로 한국 축구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차기석은 2005년 K리그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했다. 그해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의 PSV 에인트호번을 맡고 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입단 테스를 보기도 했다.


밝은 미래를 꽃피우는가 했던 그는 2006년 초, 만성 신부전증 진단을 받으며 부침을 겪었다. 아버지에게 신장 이식을 받았지만 좀처럼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했다.


인사이트부천FC


그는 결국 2010년 24살이라는 나이에 은퇴를 결정했다.


은퇴 이후 모교인 연세대에서 골키퍼 코치로 활동했지만 다시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최근에는 버거씨병까지 합병증으로 생기면서 고통을 겪었다.


힘든 투병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오늘 35세를 끝으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