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망한 책 사진을 찍으면 100만 원을 드립니다!"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를 달성하더니, 수많은 사람 입에 오르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책이 있다.
표지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이 책은 제목이 주는 라임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책 '필요가 피로가 되지 않게'는 멘탈, 인간관계, 일, 물건 등 인생에 불필요한 99%는 버리고, 삶에 꼭 필요한 1%를 제대로 골라내는 실질적이고 현명한 방법에 대해 말해준다.
해당 책을 출간한 필름출판사는 책의 마케팅을 위해 사진을 찍다 발생한 웃픈(?)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벤트를 오픈했다.
책을 조금 더 예쁘고 감성적이게 찍으려다 그만 책에 커피를 쏟아버린 것이다. 무엇이든 제목과 이름대로 간다고 했던가. 정말 필요가 피로가 되어버린 상황.
마케터들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고, '망한 책 사진 대회'를 개최했다. 말 그대로 책을 어떻게든 '망한 모습'으로 찍는 사람에게 상금을 준다는 것.
총상금도 100만 원이나 된다. 이벤트는 4주간 진행되고 '매주 월요일' 가장 망한 사진을 찍은 사람에게 상금 25만 원을 준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필름출판사 인스타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책 '필요가 피로가 되지 않게'는 멘탈, 소통, 생활습관, 일, 라이프 스타일 등 총 5개의 주제로 나눠 필요 없다고 여겨지는 것을 콕콕 집어 소개한다.
멘탈이 상하지 않기 위해, 소통의 품위를 위해, 일상의 쾌적함을 위해, 일의 군더더기를 없애기 위해, 나다움을 지키기 위해 '필요 없는 것'을 쉽고 친근한 말투로 풀어냈다.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하지 말라'는 것에 방점을 찍는 책이다.
거창하고 실천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아닌, 누구라도 당장 실행에 옮길 만한 일상의 습관이나 평소의 사고방식을 다루고 있어 무엇보다 내 이야기처럼 와닿는다.
인생의 군더더기란 이처럼 가까운 곳에 가득했음을 깨닫게 한다.
더불어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주제에 맞는 'Not to do list'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삶에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다.
책 '필요가 피로가 되지 않게'는 내용뿐만 아니라 '오탈자를 찾으면 100만 원을 준다'는 신박한 이벤트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오탈자를 발견하려다가 인생을 배우고 간다", "100만 원 보다 더 큰 무언갈 얻었다"
이벤트 이후, 오탈자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삶을 살아가는데 정말 필요했던 내용이 책에 담겨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많은 이들이 좀 더 많은 것을 취하고 가지려 안간힘을 쓴다.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남들보다 더 앞서 행동하는 것에서 성취감과 자아도취에 빠진다.
하지만 이러한 넘쳐나는 정보화 시대에서는 무조건 남을 따라 선택하는 것보다 제대로 된 '나만의 취사선택'이 중요하다.
즉 내 삶에 중요한 것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를 구별해낼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필요 없는 것', '하지 말아야 하는 것'만 말하지 않는다. 자신이 살아가는 데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들에 대해서도 정리해뒀다.
각 글의 제목을 보면 "~는 필요 없다"에 이어 "~는 필요하다"는 글도 등장한다. 불필요한 99%를 버리는 일만큼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내 인생에 진짜 필요하고 중요한 1%를 지켜내는 일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것 아니어도 내게 만은 소중하고 필요한 것이 있다. 그 1%를 구분하는 것은 각자가 선택해야 할 몫이다.
이 책을 통해 나를 피로하게 만드는 군더더기는 덜어내고, 진짜 나에게 필요한 제대로 된 1%를 선택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