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15년 전 오빠 실종됐는데 무속인들이 전부 "살아있다" 해 미련 못 버리겠다는 여성 (영상)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15년 전 실종된 오빠를 그리워하는 여성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나와 애끓는 심정을 전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이목화(37) 씨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그려졌다.


목화 씨는 15년 전 실종된 오빠 A씨를 잊지 못하겠다고 털어놓았다.


A씨는 2006년 2월 해양대학교를 졸업한 후 항해사로서 배를 탔다고 한다. A씨는 외항선에 1년간 승선해 세계 각지를 다닐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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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그런데 목화 씨는 오빠가 항해에 나선지 3개월 정도 됐을 때,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


목화 씨는 "새벽 4시 30분에 (오빠 회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전화 벨 소리가 유독 소름이 끼쳤다"라며 "회사 관계자가 '홍해상에서 실종된 지 6시간 됐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제다에서 출발해 항해 중 교대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아 (동료가) 찾았는데 오빠가 사라졌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A씨는 평소 긍정적이었지만 배를 탄 후 유독 힘들어했던 것으로 보인다. A씨의 수첩에는 '어머니, 아버지, 목화야 죄송해요. 다음 세상에서 다시 봬요'라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목화 씨는 A씨가 매우 밝은 사람이었기에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결국 의심이 들어 수사 요청을 했으나, 수사는 별 소득 없이 종결되고 말았다.


MC 서장훈은 목화 씨의 사연을 들은 후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가족 입장에서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그렇게 됐다고 하니 마음이 찢어질 거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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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목화 씨는 갑자기 흔적도 사라진 A씨가 어디엔가 살아있을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든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점집도 많이 다녔는데, 무속인들은 하나같이 생사를 묻는 목화 씨에게 "A씨가 살아있다"라고 말해줬다. 


A씨는 이 같은 이유로 오빠를 놓지 못하고 있었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오빠를 못 놓는 목화 씨의 심경을 이해했다.


하지만 이들은 목화 씨의 마음을 헤아리면서도 "15년이 지났고 계속 오빠를 그리워하는 건 이제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 하루하루 우울하게 있는 것보다는 힘들겠지만 떨쳐내고 이겨내라.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으로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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