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월경 기간 길수록 우울증 걸릴 확률 낮다" (연구)


 

월경을 오래 할수록 폐경 후 우울증에 걸릴 위험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을 통해 발표됐다.

 

1일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신애선 교수 연구팀은 월경 기간이 38년 이상으로 긴 여성이 31년 이하로 짧은 여성보다 폐경 후 우울증에 걸릴 위험도가 2.3배 낮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만 114명의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월경 기간과 폐경 후 우울증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초경이 빠르고 폐경이 늦을수록 폐경 후 우울증 위험도가 낮았으며 47세 이전에 폐경을 한 여성보다 53세 이후 폐경을 한 경우 65%가량 우울증 위험도가 줄어들었다.

또 평생 월경 기간이 길수록 우울증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경 기간이 38년 이상인 여성은 31년 이하인 여성보다 폐경 후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약 57%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월경 기간이 31년 이하로 짧은 여성은 38년 이상으로 긴 여성보다 폐경 후 우울증 위험이 2.3배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여성호르몬 중 에스트로겐(Estrogen)이 우울증과 관련 있는 세로토닌계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대희 서울대의대 교수는 "의사의 우울증 진단과 자가보고 방식을 통해 여성력과 폐경 후 우울증 상관관계를 확인했다"며 "여성 우울증 연구와 치료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기분장애학회 공식 학회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