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동북공정' 동참한 아이돌 멤버에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비판한 팬들

인사이트엔시티 런쥔 웨이보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중국 출신 아이돌들이 '동북공정' 관련 게시물을 잇따라 올리자 한국 팬들이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일 NCT(엔시티) 런쥔과 천러, 세븐틴 디에잇과 준, (여자)아이들 우기, 갓세븐 잭슨, 엑소 레이, 아이오아이 출신 주결경, 우주소녀 성소·미기·선의 등이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에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엔시티의 중국 활동 유닛인 WayV는 그룹 공식 계정에도 공산당 100주년 기념 게시물을 게재했다.


지난 3월에는 엑소 레이, 우주소녀 성소·미기·선의, EVERGLOW(에버글로우) 이런 등이 '나는 신장 목화를 지지한다'(我支持新疆棉花)라는 게시물을 웨이보에 올렸다.


인사이트우주소녀 성소 웨이보


이들은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 논란에 대한 비판 차원으로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이 신장산 면화를 '보이콧'한 것과 관련해 H&M 로고를 빗댄 신장 목화 지지 포스터도 함께 첨부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엑소 레이, 아이오아이 출신 주결경, 우주소녀 성소·미기·선의 등이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항미원조'는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발발한 6·25 전쟁의 중국식 표현이다. 이는 북한을 도와 미국에 맞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영토 분쟁이 있을 때마다 '하나의 중국'을 외치며 응원했는데, 홍콩 시위 때도 같은 입장을 표했다.


인사이트에버글로우 이런 웨이보


이에 한국 팬들은 실망과 분노의 감정을 쏟아내고 있다.


누리꾼은 "이런 글 올릴 거면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한국에서 활동할 거면 한국 눈치도 봐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왜 우리나라의 자본과 영향력으로 세계적인 '동북공정' 중국인 스타를 만들어주어야 하냐"라고 꼬집었다.


몇몇은 다른 팀원에 피해가 된다며 이들의 독단적인 발언에 우려를 표했다.


엔시티와 세븐틴 팬들은 집단적으로 소속사에 해명을 요구하기도 하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인사이트갓세븐 잭슨 / 뉴스1


인사이트아이오아이 출신 주결경 / 뉴스1


인사이트엑소 레이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