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UFC 스타 플레이어 코너 맥그리거와 더스틴 포이리에의 3차전 승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맥그리거는 포이리에에게 '발차기'를 선보이며 악동다운 모습을 뽐냈다.
9일(한국 시간) 맥그리거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64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맥그리거는 과거 '악동'으로 불리던 시절로 돌아온 듯했다.
맥그리거는 기자회견의 시작과 동시에 테이블에 놓여 있던 포이리에의 핫소스를 관중석으로 집어 던졌다. 그러면서 포이리에 곁을 맴돌며 신경전을 벌였다.
페이스오프에서는 뜬금없는 발길질을 하며 포이리에를 자극했다. 페이스오프 내내 맥그리거의 입은 쉬지 않았다. 그는 특유의 입담과 제스쳐로 포이리에의 화를 돋웠다.
발길질 역시 사전에 준비된 행동으로 보인다. 맥그리거의 발길질은 포이리에의 몸에는 전혀 닿지 않았다. 빅경기를 앞두고 이슈 몰이를 즐기는 맥그리거의 쇼맨십이었다.
다만 이는 지난 1월 'UFC257'에서 치룬 2차전 경기와는 전혀 상반된 모습이었다. 당시 맥그리거는 포이리에에게 어깨동무를 하는 등 신사다운 모습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평소 트래쉬토크와 과한 행동으로 '악동'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던 것. 하지만 경기에서 패배한 탓일까. 리벤지를 신청한 맥그리거는 이날 UFC 팬들이 알고 있는 악동으로 돌아왔다.
트래쉬 토크의 일인자 답게 입담 역시 여전했다. 맥그리거는 이날도 화를 돋우는 멘트로 경기에 기대를 모았다.
이날 맥그리거는 "넌 이번 주말 옥타곤 위에서 강아지처럼 기어 다닐 거야", "넌 조무래기야", "이 멍청한 촌뜨기야" 등의 발언을 했다.
하지만 포이리에는 맥그리거의 수위 높은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포이리에는 가볍게 무시하며 차분한 모습을 유지했다.
그는 "예전엔 이거보다 훨씬 말을 잘했잖아. 트래시 토크는 예전이 나았다. 너무 약해졌네"라며 맥그리거를 비웃었다.
이날 두 사람의 기자회견은 웬만한 경기 뺨치는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격투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역대 최고의 리벤지로 기대를 모으는 두 선수의 운명의 3차전은 오는 11일(일요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UFC 264에서 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