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여캠에 별풍 '9억' 쏜 큰손이 밝힌 거액 후원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인터넷 방송계에서 '큰 손'으로 통하는 한 남성이 여 BJ들에게 거액의 별풍선을 쏘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직업의모든것'에는 "아프리카에 9억 쓴 큰 손 인터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아프리카 TV서 큰 손으로 통하는 한 시청자가 등장했다. 인터넷 방송 세계에서는 큰 금액을 선뜻 후원하는 시청자들을 '큰 손'이라 부른다.


남성은 지금까지 BJ들에게 쓴 금액이 총 9억원 가까이 된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YouTube '직업의모든것'


그 이유에 대해서는 "BJ 분이 너무 호응을 해주고 나한테 관심을 가져주니까 신기하고 고마웠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약 1만원 어치의 별풍선 100개를 매일같이 여캠에게 선물하던 중 경쟁자가 나타나면서 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그는 "어떤 사람이 1천개, 2천개 쏘더라"며 "그 사람한테 관심이 다 가니깐 그 순간 짜증났다. 그래서 더 많이 쏴야겠다해서 만개를 쏘니깐 묘한 희열과 묘한 현타가 왔다"고 말했다.


남성은 하루 최대 2천만원까지 후원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 정도 금액이면 서울에서 가장 비싼 룸살롱에 가서 '왕'처럼 놀 수 있는 금액이라면서도 아프리카 TV는 그것과 완전히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직업의모든것'


그는 아프리카 TV를 "상상과 환상과 신비(의 세계)"라고 표현했다.


또 남성은 "내가 풍을 쏘지 않으면 BJ가 나한테 연락할 리 없다. 풍을 쏘는 사람들이 본인들이 호구인지 안다"며 "몰라서 그렇게 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후원을 멈출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매일 같은 시간대에 같은 BJ의 방송을 보다보면 어느 순간 정이 들어 계속 생각하게 되고 좋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BJ, 유튜버 등 인터넷 방송인을 향한 과도한 후원을 하다 빚더미에 앉게 된 이들의 사연이 종종 전해진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큰 액수를 후원해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여유가 없는데도 그저 방송인들의 한 마디에 현혹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후원을 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별풍선 후원 금액에 대해 제한을 둬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YouTube '직업의모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