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1일(금)

코로나 확진자 급증한 서울시, 앞으로 '심야 대중교통' 20% 감축 운행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뉴스1] 허고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이 최대 위기라고 진단하며 심야 대중교통 감축 운행, 선제검사 확대, 병상 확보 등을 통해 확산세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7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어제는 58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코로나19 발생 이래 최대 위기"라며 "여기에 전파력이 강력한 델타 변이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방역, 검사, 치료 세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정부의 거리두기 연장조치를 넘어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방역조치들을 실행해 가겠다"며 서울시가 준비한 여섯 가지 방역 대책을 소개했다.


서울시는 심야시간대 시민들의 이동 최소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중교통 운행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버스는 8일부터, 지하철은 9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운행을 20% 줄일 계획이다.


인사이트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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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야간 감축 운행이 특정시간 대중교통 밀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지적에는 "오후 10시 이후 혼잡도는 현재 70% 수준을 유지 중인데 (감축 운행 후) 혼잡도 100% 이하의 여유로운 수준이 예상된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운행 조정 등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학원, 음식점, 카페, 노래방, PC방의 영업주와 종사자들에 대한 선제검사 명령을 단행한다. 최근 청년층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청년층이 자주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선제검사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전날부터 한강공원 전역과 25개 주요 공원 전 구역에 대해 오후 10시 이후 야간음주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경찰, 자치구와 함께 강력 단속하고 계도에 불응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행정명령을 내린 장소 이외의 야외 공공장소에서도 오후 10시 이후 야간 음주 자제에 적극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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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역량을 높이기 위해 임시선별진료소도 대폭 추가 운영한다. 서울광장, 강남역, 구파발역 등 25개 자치구별로 1개소를 추가해 현재 26개를 51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현재 운영 중인 가락시장, 강남역, 대치동, 홍대입구에 이어 노원, 양천의 학원 밀집가와 이태원, 청계광장, 구로디지털단지 등을 추가해 10곳으로 만든다.


서울시는 확진자가 즉시 입원 가능한 생활치료센터 병상도 다음 주까지 2000개 이상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는 15개소 2621개 병상의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운영 중으로 가동률은 71%다.


오 시장은 "오늘 177개 병상 개원을 시작으로 이번 주 금요일 250병상, 다음 주 월요일 277병상 등 가동이 확정된 704개 병상을 포함해 다음 주까지 2000병상 이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감염병전담병원은 현재 서울의료원 등 16개 공공병원과 24개 민간병원에서 2144개 병상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향후 133개 병상을 추가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정부를 향해서는 "방역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속한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며 "해외정부와의 첫 협약이었던 이스라엘과의 백신 스와프에 이어 백신을 좀 많이, 빨리 확보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