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길거리서 껌 팔다 조폭한테 끌려가 '생매장'까지 당했다는 '고아원 출신' 가수

인사이트Instagram 'sungbongchoiofficial'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가수 최성봉이 고아로 살며 힘들게 지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6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가수 최성봉이 출연해 '한국의 폴포츠 청년, 다시 희망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3살 때 고아원에 맡겨졌던 최성봉은 "5살 때 구타를 당하고 그곳에서 탈출했다"며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대전 길거리에서 배회하다가 배가 고파서 쓰러진 적이 있었다. 그런 저를 구해준 껌팔이 형이 음식을 사줬는데 첫 음식이 자장면이었다"며 가슴 아픈 일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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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sungbongchoiofficial'


껌팔이 형한테 어떻게 껌을 사고파는지 배웠다는 최성봉은 그렇게 번 돈으로 컵라면을 사 먹는 방법까지 알아가게 되며 하루하루를 살았다고 전했다.


이런 생활을 10년간 했다는 최성봉. 그는 17살 때까지 집이 없었고 14살에 처음으로 이름을 알게 됐다며 몸과 마음 둘 다 힘들었던 IMF 시절을 회상했다.


최성봉은 "조폭들이 많았던 IMF 시절, 조폭들에게 붙잡혀서 산에 끌려가 묻히기도 했다"며 "생매장을 당하고 나서 구덩이 속에서 머리 위까지 흙이 찼다.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겠더라. 땅 밑에서 수영하면서 올라왔다"고 끔찍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최성봉은 이후에도 껌팔이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고 길거리에서 숱한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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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sungbongchoiofficial'


그런 그가 노래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 건 우연한 기회 속에 찾아왔다. 최성봉은 나이트 클럽에 껌을 팔러 들어갔다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고, 힘들었던 생활을 이겨내고 tvN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하며 CNN, ABC 등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됐다.


하지만 최성봉은 지난해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됐다. 현재 최성봉은 대장암 3기를 비롯해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및 갑상선암 등을 투병하고 있는 암담한 상황이다.


분명 힘든 상황이긴 하나 최성봉은 "지금은 항암치료를 받으며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중"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최성봉은 암 투병 중에도 지난 2일 신곡 '투나잇'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