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의 관계가 딸의 스트레스 처리 능력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뉴스라인(sciencenewsline)에 따르면 캐나다 퀸즈대 연구진이 청소년기 여학생 6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엄마와 딸의 유대관계가 깊을수록 딸이 스트레스 조절 능력이 더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여학생들에게 각각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때 피부를 통해 측정되는 반응을 분석해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했다.
또한 여학생이 발언하는 동안 주변에 엄마가 있거나 엄마가 딸의 손을 잡아주는 등의 상황을 만들어 결과를 비교해봤다.
그 결과 엄마와 친한 딸은 엄마가 손을 잡아주지 않아도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났지만 엄마와 친하지 않은 딸의 경우 손을 잡아주지 않았을 때 스트레스를 억제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제시카 로히드(Jessica Lougheed) 박사는 "부모와 자식의 유대관계는 심적 부담을 억제시키면서 감정 조절을 쉽게 하도록 돕는다"면서 "엄마와 딸의 친밀한 관계가 딸에게 어려운 환경에서 이겨내는 자신감을 만들어 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리학회(APA)가 발행하는 학술지 '저널 이모션(Journal Emotion)'에 실린 바 있다.